요즘 많은 사람들이 '잡초'라 분류된 풀에 대한 생각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마침 우리나라에 몇 없는 생태주의에 기반한 정원을 만드시는 김봉찬 조경가( 베케 대표)님이 올리신 글이 있어 공유해봅니다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주변에 잡초는 늘어난다. 수천년간 인류는 잡초를 없애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왔으나 그렇게 될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잡초도 자연이다.

잡초는 산불이나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땅과 식생이 교란된 곳에서 지면을 빠르게 안정화시키고 다른 식물들이 정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개척자(파이오니아) 식물들이다.

자연 생태에서는 모든 식물이 그러하듯 잡초도 매우 중하고 유용한 식물이다.

유기농 혹은 자연주의정원같은 유기정원을 통해 우리는 잡초와 공생법을 채득해야 한다.

꼬마물떼새

기존의 잡초를 뽑지 않고 활용해서 정원을 만드는것도 좋은 시도일거 같아요! 어차피 뽑아도 땅속 시드뱅크 때문에 자랄 친구들이라면 처음부터 공존을 계획하고 설계하는것도 재밌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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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

저는 몸글에 달린 댓글 중에 "잡초는 일반식물이 살수 없는 불안한 나지에 정착하여 보다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지만 그때가 되면 미련없이 떠납니다"라는 사실에 놀랐어요,

주변에서는 다들 잡초 뽑느라 고생한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잡초가 안정된 환경이 조성되면 미련없이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 거든요. 정원 수업 들을 때도 잡초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대상이므로 뽑는 게 맞고, 제가 경험한 잡초도 아주 끈질기게 정원으로 침투하는 느낌도 들었고요.

과연 그 안정된 상태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네요,

기러기정원사 마인드풀가드너스
@아일 교란된 땅에서 최종의 숲으로 천이과정의 제일 첫단계에 나타나는 전략식물이 잡초니, 공생을 고려하여 정원을 만들면 결국 사라지는게 맞겠죠
잡초는 대부분 수분 양분이 부족하고 햇볕에 노출된 스트레스 환경에서 번식하는 전략을 가진 식물이거든요. 이들이 후손을 번식하는 생존전략이에요. 다른 식물은 못사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빠르게 침투하여 씨를 맺고 대신 토양을 부드럽게 만들어 다른 식물이 들어오게끔 만들어주는거에요.그러면 다른 스트레스에 덜 예민한 식뮬이 들어와 우세종이 되면 접초는 미련없이 다른 척박지로 옮겨 가는거죠. 후손을 퍼트리는 전략인거에요.
아일
@기러기정원사 전 경험하진 못했으나, 정원에서도 분명 천이 과정이 나타날 순 있겠지만.. 굉장한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겠네요… ㅠㅠㅠ
기러기정원사 마인드풀가드너스
@아일 스트레스 환경엔 동물의 교란도 있어요. 잡초를 뽑는 인간도 그들의 환경인거죠. ^^
인간이 개입하는 정원에선 천이라고 하기까진 뭣하고 토양의 안정화는 3~10년이면 볼 수 있지 않을꺼 싶네요.
아일
@기러기정원사 생태 관점에서 정원을 돌본다는 건 무엇인지 고민이 드네요, 루틴처럼 해 오던 관리에서 보통 잡초 뽑는 건 기본 과업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그 일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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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이렇게 보면 진짜 잡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어떻게 하면 다른 식물들과도 공존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잡초의 의미를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 이런 고민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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